대범한 무리뉴 감독, "선수간 논쟁? 보기 좋았다" 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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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 정도는 괜찮아. 보기 좋았다."

프로 선수들에게서 승부욕과 경쟁심을 빼면 빈 껍데기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넘치는 열정은 때로는 상대방이 아닌 같은 팀 동료에게 향하기도 한다. 팀워크를 깨트릴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면 큰 문제지만, 사소한 언쟁이나 충돌이라면 별 문제는 아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 사이에 벌어진 충돌을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 오히려 "그런 장면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까지 표현했다.

무리뉴 감독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EPL 33라운드 에버튼 전에서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 덕분에 1대0으로 이긴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은 토트넘의 승리보다 전반 종료 직후 나온 손흥민과 요리스의 언쟁이 주요 화제였다. 전반 종료 후 피치를 빠져나가던 주장 요리스가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에 관해 불만을 표출하며 손흥민에게 화를 낸 것. 손흥민도 이에 맞섰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이 서로 친근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화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리뉴 감독은 이런 일련의 상황에 관해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을 바로 보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두 사람이 언쟁을 벌여 기뻤다. 원래 나는 선수들에게 (피치에서) 서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 서로를 자극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언쟁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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