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버턴]SON 또 선발 확실, 리그 10호골과 팀 승리면 최상의 시나리오, 고메스와 8개월만 재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7-05 19:00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28)의 토트넘은 직전 3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팬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감을 던져 주었다. 다이어와 산체스가 중심을 잡은 포백라인이 어이없이 3실점, 1대3 패전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 선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지만 패배로 기운 상황에서 케인의 득점을 돕는 1어시스트(시즌 9호)에 머물렀다. 팀이 예상을 깨고 완패한 상황에서 1도움은 자랑거리가 아니었다. 또 손흥민의 시즌 두자릿수 득점(10호골)은 리그 재개 이후 3경기 연속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점점 '빅4'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번 에버턴전은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다. 토트넘은 에버턴전부터 9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힘든 일정이다. 특정 포지션은 로테이션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인과 더불어 토트넘 공격과 득점을 양분하다시피하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풋볼런던' 등 영국 다수의 매체들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고 있다. 손흥민이 원톱 케인, 공격형 미드필더 로셀소와 함께 공격편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손흥민이 에버턴전에 출전하면 '한때 방장'이자 대선배인 박지성(38)의 EPL 출전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QPR 소속으로 9시즌 동안 154경기를 뛰었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에 입성해 줄곧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을 통해 154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32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45점으로 9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는 승점 12점, 5위 맨유와는 승점 10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첼시와 맨유는 토트넘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토트넘팬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토트넘 승리와 손흥민 득점일 것 같다.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다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이 한골을 추가하면 이번 2019~2020시즌 리그 개인 10호골이 된다. 4시즌 연속 EPL 10골 이상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는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현재 정규리그 9골(모든 대회 총 16골)-9도움을 기록중이다. 리그 재개 이후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고 2도움을 보탰다. 31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선 전반 종료 직전 터트린 골이 VAR 후 오프사이드 판정에 걸려 '노 골' 처리됐다. 셰필드 원정에선 인상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0-3으로 끌려간 막판, 1도움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뒤 5개월 가까이 골이 없다. 오른팔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리그 중단 등으로 공백이 길었다.

손흥민은 에버턴과 인연이 깊다. 대체적으로 잘 싸웠고, 또 평생 잊지 못할 장면도 나왔다. 그는 에버턴을 상대로 통산 5경기에 출전했고 최근 3경기에서만 3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년 11월 4일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1-1 무)에선 도움 하나를 올렸지만 상대 매치업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포르투갈출신)에게 큰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손흥민의 백태클에 넘어진 고메스는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가 지난 2월 중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당시 쏟아진 비난으로 심적 고통이 컸었다.

에버턴은 리그 재개 이후 3경기서 2승1무로 매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리버풀(0대0 무)과 비겼고, 노리치시티(1대0 승)와 레스터시티(2대1 승)를 연파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안첼로티 감독의 에버턴은 4-4-2 전형을 잘 구사한다. 최전방 투톱 히샬리송과 칼버트르윈이 발이 빠르고 저돌적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에 매우 위협적인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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