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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6개월 전과는 달라진 기성용의 입지, 향후 행보는 안갯속.
기성용의 새 팀은 어느 곳이 될까. 일단은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될 듯 하다.
기성용은 최근 발목 통증으로 인해 4경기 연속 결장했고, 계약 연장안을 두고 결국 포기 선택을 했다. 구단도 기성용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기성용 역시 새로운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기성용은 자유 계약 신분이 됐다.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그가 한국에 들어오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곳이 바로 친정 FC서울이다. 지난 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된 시점 기성용은 전북 현대 이적을 추진했는데, 서울과의 위약금 문제 등으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K리그 구단이 기성용을 데려가려면 서울에 2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서울에서 뛰는 방법도 있었지만, 당시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이렇다 할 합의 사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결국 기성용은 스페인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최용수 감독이 27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후 기성용에 대한 칭찬을 했지만, 서울 복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당시 기성용의 마음이 많이 상한데다, 서울이 여전히 기성용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스탠스다.
그렇다고 다른 K리그 구단 이적도 힘들어 보인다. 유일하게 기성용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던 전북이 이미 신형민을 영입했다. 기성용과 정확히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다. 무리하게 잉여 전력을 만들 이유가 없다. 다른 구단들은 기성용이 온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의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다.
지난 2월에는 마요르카를 비롯해 미국, 중동, 중국 팀들 다수가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다. 하지만 약 6개월이 지난 시점 상황은 완전히 급변했다. 전 세계 축구팀들이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당장 미국, 중동쪽 팀들의 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민이 중국 베이징 런허와 계약 직전까지 갔다 돌아왔듯이, 중국쪽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돌아가는 사정을 볼 때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시간을 두고 여러 해외팀들의 상황을 살피며 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발목 치료를 할 시간을 벌 수도 있다. 기성용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답안지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쪽에서는 빠르게 새 팀을 찾지 못하면 초조해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서울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시켜 K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인데,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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