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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희가 평생 만지지도 못할 돈을 번다고!"
닐 모페의 멱살을 움켜쥐며 영국축구협회(FA) 징계위기에 놓인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널)가 이번엔 연봉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반 37분부터 분위기가 꼬였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전반 37분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브라이턴 공격수 모페와 충돌했다. 오른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설상가상 아스널은 모페에게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직후 아스널 귀엥두지가 같은 프랑스 출신 선수인 모페의 멱살을 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귀엥두지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모페의 목 부위를 움켜쥐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모페가 고의로 동료 골키퍼 레노를 부상하게 했다고 받아들였고, 귀엥두지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응징하려 멱살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A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징계 가능성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는 엇갈리고 있다. 23일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은 '마틴 앳킨스 주심이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귀엥두지가 징계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했고, 같은 날 더선은 '귀엥두지가 3경기 출장정지 사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앳킨스 주심의 경기 리포트뿐 아니라 해당 장면이 담긴 경기 중계 화면을 통해 사후징계를 논의중이라는 것.
데일리메일은 귀엥두지가 징계를 피해가더라도 경기중 행동에는 의문이 있다면서 언어폭력 의혹을 언급했다. 주급 4만 파운드(약 6000만 원)를 받는 귀엥두지가 경기중 자신의 주급을 언급하며 브라이턴 선수들을 조롱했다는 의혹이다.
아스널의 최고 연봉자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600만 원)를 받는 메수트 외질, 이에 비해 브라이턴의 최고연봉은 주급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 내외다. '주급 조롱'이 사실이라면 경기 후 "아스널 선수들은 겸손을 배워야 한다"고 코멘트한 모페가 직겨냥한 것은 다름 아닌 귀엥두지인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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