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프리뷰]6라운드 키워드도 '라이벌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설매치-동해안더비로 후끈 달아올랐던 지난주 K리그.

굵직한 더비는 없지만, 이번주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가득하다. 13~14일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의 키워드는 '신구 라이벌'이다.

K리그2에서 승격을 두고 다퉜던 '라이벌' 광주와 부산은 K리그1에서 잔류를 두고 또 한번의 라이벌전을 펼친다. 광주와 부산은 14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다. 광주가 우승을 차지하며 자동승격했고, 2위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리그행에 성공했다. 광주는 3년만에, 부산은 5년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K리그1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광주가 10위(승점 4), 부산은 11위(승점 3)에 머물러 있다. 서로를 넘어야 잔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양 팀 모두 서서히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 광주는 지난 5라운드에서 수원을 1대0으로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고, 부산은 2연패 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패하지 않고 있다. 두 팀 다 흐름을 탄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는 펠리페-엄원상, 부산은 이정협-이동준 듀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가 만든 또 하나의 특별한 라이벌이다. 지난해 5월 맞대결에서 판정논란과 정태욱(대구)의 부상 등이 이어지며 불이 지펴졌다. 이후 양 팀 감독이 설전을 펼치며 판이 커졌다. 양 팀은 치열하고, 재밌는 승부를 펼치며 '신 라이벌'의 탄생을 알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조광래 대구 사장과, 데얀(대구)이 최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얽혀 있어, 재밌는 스토리도 많다.

14일 오후 7시 대구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나는 양 팀은 분위기가 엇갈린다. 서울은 연패에 빠지며 7위(승점 6·5골)까지 추락했다. 특히 지난 라운드 전설매치에서 1대4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이 급선무다. 하지만 페시치, 아드리아노 등 외인들의 상황이 복잡해 최전방 화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것이 고민이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을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했고, 또 다른 핵심 에드가까지 골맛을 봤다. 대구는 라이벌 서울까지 잡아 확실하게 분위기를 탄다는 각오다.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는 전북과 인천은 왕년의 라이벌이다. 지금이야 전북쪽으로 확 기울어지는 모습이지만,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만나면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특히 매년 인천의 핵심 자원들이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전북을 향한 인천팬들의 '증오심'이 대단했다. 인천은 전북을 잡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인천은 3연패에 빠졌다. 경기력도 최악이다. 반면 전북은 서울까지 잡으며 선두를 지켰다. 측면이 살아나며 '닥공'이 점점 부활하는 모습이다. 전북은 연승을 통해 울산과의 승점차를 벌릴 계획이다.

한편, 다시 재개되는 K리그2에서는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이 관심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제주와 '다크호스' 수원FC는 13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2연승을 통해 바람을 타며 4위까지 뛰어올랐다. 수원FC는 3연승 후 부천에 패하며 주춤하는 모습이었만, 지난 주말 FA컵에서 K5리그의 효창FC를 상대로 무려 10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선두 부천은 14일 오후 6시 홈에서 5위 전남을 만나고, 2위 대전 하나는 13일 오후 6시30분 잠실주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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