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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잔뜩 웅크리고 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기지개를 켠다. 지난 3월, 코로나19를 피해 '일시 중단'을 선언한지 세 달여 만이다.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코리안 리거' 기성용(31·레알 마요르카)과 이강인(19·발렌시아)을 향해 쏠린다.
이강인은 코로나19 '강제휴식기' 동안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상이었다.
이유가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강인은 건강한 모습으로 팀 훈련에 복귀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키운 '벌크업'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훌쩍 큰 막내 이강인은 이적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마르세유, 보르도 등 프랑스 리그1 소속 구단은 물론이고 네덜란드 등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하루가 멀다고 이강인 이적설을 전했다.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이강인은 레반테전 출격을 정조준한다. 출전에 긍정적인 소식은 교체카드 확대 편성이다. 프리메라리가는 주중 경기도 편성한 만큼 선수 교체를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시대 임시 규정.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다. 다만, 데니스 체리셰프와 곤살로 게데스, 페란 토레스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메시' 만나는 기성용, 발목 부상은 변수
기성용은 재개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대결한다. 마요르카는 14일 오전 5시 FC바르셀로나와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다. 기성용과 메시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한 바 있다. 기성용은 마요르카 입단 확정 뒤 "선수 생활 이후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기성용은 지난 2월 마요르카 합류 직후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세 달여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기성용은 애초 올 시즌 종료 직후인 이달 말까지 마요르카와 계약한 상태. 기성용 거취는 아직 협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야말로 불투명한 미래. 매 경기가 더욱 소중한 상황이다.
기성용은 재개를 앞두고 팀 훈련에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변수는 있다. 부상이다. 기성용측 관계자는 "기성용이 훈련 중 오른발목을 부상했다. 경기 출전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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