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결승골'제주 강윤성"오늘 왠지 골 넣을 것같은 예감이..."[현장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19:22



[안산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 경기 전부터 골 넣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주의 영건 강윤성이 31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꽂아넣은 후 기분 좋은 골 예감을 털어놨다.

강윤성은 이날 후반 43분 1-1로 팽팽하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원재가 박스 밖으로 빼준 패스를 강하게 때려넣으며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2대1 승리, 제주가 올시즌 첫 연승을 확정지은 짜릿한 순간이었다.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사이드백, 제주에선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 재주꾼 강윤성이 대전 시절부터 전매특허 장기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 지은 후 동료들과 뜨겁게 환호했다. 이 장면에 대해 강윤성은 "사실 오늘 경기 오기전부터 느낌이 있었다. 골 넣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은 어김없이 골을 넣더라. 그래도 말하면 좋은 느낌이 날아갈까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원재형이 패스를 주는데 때리면 골이겠다 싶더라. 찼는데 보기도 전에 골이더라.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며 결승골, 시즌 첫골의 기쁨을 전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원정 2연전이었는데 무엇보다 이 골을 통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3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후 2연승을 달린 비결, 2경기 연속 막판에 승부를 결정지은 뒷심에 대해 강윤성은 "시즌 시작하고 이길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결과가 안나오다보니 초조했다. 주위에서 승격 후보라고 하니 더 초조했던 것같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초조해하지 마라. 우리가 하던 플레이만 하면 된다며 다독여주셨다"며 남기일 감독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1부에서 떨어진 만큼 도전자 입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팀엔 경험 있는 좋은 형들이 많다. 후배들을 잘 케어해주시고 후배들은 형들을 잘 따르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강윤성은 멀티플레이어 포지션에 대해서도 매순간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뜻을 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선 풀백, 팀에선 미드필더다. 자리의 차이는 있지만 사이드백 감각 잊지 않으려 개인훈련을 하고 노력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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