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의 무한믿음"주민규 언제든 골 넣을 수 있는 선수"[현장 일문일답 전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18:36



[안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주민규 선수는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원샷원킬' 골잡이 주민규를 향한 확고한 믿음을 표했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전반 27분 주민규의 헤딩선제골, 후반 42분 강윤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주민규는 주중 부천FC전에서 극장골로 제주의 짜릿한 시즌 첫승을 이끌며 분위기를 탔다. 이 골로 주민규는 올시즌 제주 이적후 3경기 연속골,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선발로 나선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골잡이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 감독은 주민규의 능력을 인정하고 칭찬했다. "주민규 선수는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머리든 발이든 다양하게 유효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주위에서 패스를 믿고 넣어주는 것이 선수를 힘나게 하는 것같다. 오늘도 보여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할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아래는 남기일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오늘까지 해서 원정 2연전이다. 굉장히 힘든 일정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후반전 어려운 경기 했다. 예기치 않은 부상선수도 나왔다. 교체를 원하는 쪽으로 가져가고 싶었는데 원활하게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주민규 선수가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주민규 선수는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동료들도 주민규 선수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적극 서포트해주고 있다. 머리든 발이든 다양하게 유효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주위에서 패스를 믿고 넣어주는 것이 선수를 힘나게 하는 것같다. 오늘도 보여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할 만한 선수다.

-2경기 연속 후반 결승골, 막판 뒷심은 어디서 나오는지?

아무래도 선수들이 3라운드까지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 잘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있다보니 오히려 몸이 위축되서 안좋은 상황이 있었다.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들이 앞으로 계속 남아있다. 이기는 축구 해야 위의 팀을 따라가고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김영욱 선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는데.

경기중 부상 있었다. 팀에 중요한 선수이고 미드필드에서 볼 차단하는 활동량으로 팀에 힘을 주는 선수인데 예기치 않은 부상이 나왔다. 정우재 선수도 부상으로 교체됐다. 교체하는 부분들이 생각과 다르게 됐다. 어려워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다.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매경기 어린 선수들의 데뷔전을 치르게 하시는 것같아. 지난경기는 이규혁 오늘은 박민수였는데.

감독으로서 모험일 수 있지만 K리그엔 어린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야한다. 팀을 잘 이끌고 가야한다. 어린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가면서 하나의 팀이란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선수가 준비되면 언제든 경기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 27라운드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 리그는 길다. 선수 개개인을 살리는 것이 감독의 몫이다. 부상선수, 퇴장선수 때문에 감독으로서 고민해야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모험일 수 있지만 앞으로도 다른 선수가 나오게 되면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팀을 끌고갈 생각이다.

-FA컵 준비는?

부상선수가 많다. 뒤에 준비하는 선수들도 잘 준비돼 있다. 언제든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 다음 경기도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나가도록 하겠다.-연승

-오늘 첫 연승이 팀에 미칠 영향은?

이제 5경기 했다. 비기는 경기도 해보고 연패도 해보고 연승도 했다. 무엇보다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가 2연패 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있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 어렵게 승리를 하고 있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의 적은 내부에 있다.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잘 이겨내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 유나이티드가 주민규의 3경기 연속골, 강윤성의 시즌 첫 골에 힘입어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는 31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전반 27분 주민규의 헤딩선제골, 후반 43분 강윤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주민규는 전반 초반부터 박스안에서 치열하게 골을 노렸다. 전반 11분, 날선 헤더가 불발됐다. 골의 전조였다. 전반 27분 박원재의 크로스가 안산 김진래를 맞고 굴절된 직후 주민규가 낮은 헤딩으로 골망을 뚫어냈다.

주민규는 주중 부천FC전에서 극장골로 제주의 짜릿한 시즌 첫승을 이끌며 분위기를 탔다. 이 골로 주민규는 올 시즌 제주 이적후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선발로 나선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골잡이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새 시즌 선발 기회를 찾아 울산을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에게 2부는 여전히 좁았다. 2015시즌 K리그2 서울이랜드에서 국내선수 최다 23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제주에서 '선발=골' 공식을 쓰며 남기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후반 김길식 안산 감독은 김경준을 빼고 브루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양팀 통틀어 첫 외국인 선수였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부상한 미드필더 김영욱 대신 1998년생 박민수를 투입했다. 개막전 임덕근, 부천전 이규혁에 이은 영건들의 잇단 프로 데뷔전, 남 감독다운 패기만만한 교체였다.

후반 16분 간절한 안산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브루노가 박스안에서 굴절된 볼을 이어받아 집요하게 제주 수비라인을 밀어내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안산도, 연승이 절실한 1부 출신 제주도 양보할 뜻이 없었다. 후반 24분 제주는 이규혁 대신 임찬울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그러나 후반 28분 안산에 결정적 위기가 찾아들었다. 정우재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한 안산 수비수 김민호가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정우재 역시 부상으로 후반 32분 정조국과 교체됐다. 10대11 수적 열세 속에 안산의 마지막 교체카드는 외국인 공격수 사드였다. 사드의 교체 직후 후반 43분 제주의 세트피스 상황, 박원재가 박스 밖으로 밀어낸 볼을 강윤성이 강하게 밀어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결승골이었다. 제주가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11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쏟아낸 안산으로선 아쉬운 패배였다. 개막전 안양전 첫승 이후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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