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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승2무.
5라운드까지 마친 지금, 대전 하나시티즌의 성적표다. 대전 하나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안드레 루이스의 동점 페널티킥으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 하나는 개막 후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금 대전 하나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내용은 분명 아쉽다. 지금까지 치른 5경기 모두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황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는 템포가 보이지 않았다. 공격 전환 속도가 느리다보니,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안드레 루이스를 필두로 박용지 윤승원 박인혁 등이 순간순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으로 만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수원FC와의 첫 경기부터 경남과의 5라운드까지, 매 경기 답답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 퇴장과 페널티킥 등이 아니었으면, 일찍 무너질 수도 있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결과를 만들고는 있지만, 한 시즌을 이렇게 갈 수는 없다. 안드레-김동준, 투맨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는 한계가 있다. 결국 과정이 보이지 않으면, 남은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일단 대전 하나는 팀의 핵심인 외국인 듀오 바이오, 채프만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하나는 전방에서 버텨주고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바이오와 중원에서 수비는 물론 전개까지 책임져야 하는 채프만의 부재로 준비한 전술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황 감독은 매 경기 공격진과 중원 조합을 바꾸며 다양한 카드를 실험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바이오와 채프만을 대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복귀할 경우,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전 하나는 중원쪽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이미 안드레 효과를 보고 있는 대전 하나는 수준급의 능력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모두 가세한다면,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일단 그 전까지 빨리 황선홍식 템포축구가 자리잡아야 한다. 황 감독도 경남전 후 경기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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