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X무고사X타가트, 무승 탈출 키를 쥔 5개팀의 에이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22 05:50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임하고 있는 대구 세징야.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09/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결국은 해줄 선수가 해줘야 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현재 2개팀이 2연승을 달리고 5개팀이 1승씩 거뒀다. 나머지 5개팀은 아직 승리가 없다.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연무를 거두고,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광주FC가 2연패 늪에 빠졌다. 올시즌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38경기에서 27경기 체제로 바뀌어 초반 성적이 최종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승리가 없는 5개팀은 빠른 시일 내에 반전, 그러니까 승리를 따내야 한다. 3라운드에 그 목표를 이루면 금상첨화다.

팀별 사정은 제각각이지만,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는 이유는 엇비슷하다. 승점을 벌어주는 에이스의 침묵. 그게 팀의 침묵으로 이어진다. 변수가 많은 시즌 초반에는 팀 핵심 공격수의 개인 능력에 의한 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법이다. 2연속 멀티골을 꽂아 넣은 울산의 주니오, 성남의 양동현 등이 보여준 사실이다.

대구는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불리는 세징야의 폼(경기력)이 살아나야 한다. 2016년 대구 입단 이후 경기당 약 0.6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징야가 아직 득점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가 13개의 유효슛(전체 3위)을 기록하고도 1골에 그친 것과 세징야의 컨디션 난조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두 번의 전북 원정에서 폭발적인 활약으로 2연속 무패(1승 1무)를 이끈 세징야가 24일 전주성에서 부활포를 쏠지 관심이다.


2020 K리그1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타가트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전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08/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는 수원과 인천은 타가트와 무고사의 한 방을 간절하게 기다린다. 각각 호주와 몬테네그로 출신인 둘은 시즌을 앞두고 보름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시즌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뜻. 이 여파 때문인지 시즌 초반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 타가트는 1경기 선발, 1경기 교체로 출전해 아직 득점이 없다. 울산전에선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무고사는 첫 경기를 건너뛰고 2라운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렀으나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타가트와 무고사는 지난시즌 팀 득점 기여도가 45.7%와 54.6%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승격 듀오 부산과 광주는 작년 K리그2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동준과 펠리페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K리그2 MVP 출신이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일원인 이동준은 앞선 2경기에서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포항~전북~울산으로 이어지는 불운한 대진 탓을 할 수 있지만,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려면 24일 울산 원정에서 화끈한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 펠리페는 제2의 말컹, 제2의 조나탄이 될 거란 기대와 달리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이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주변 환경의 변화를 통해 펠리페의 K리그1 데뷔골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23일 상주 상무 원정을 떠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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