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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곤드레~ 안드레~ 나는 취해버렸어~♬."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의 에이스는 의심할 여지없이 안드레다. 안드레는 영입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며 기대만큼의 대어를 얻지 못한 대전하나의 승부수는 외국인 선수였다. 공격라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거물 외인을 찾던 대전하나는 브라질 세리에A(1부리그) 팀들의 영입물망에 오르던 안드레 영입에 성공했다. 안드레가 K리그에, 그것도 2부리그에 오자, 브라질 사정에 정통한 에이전트들은 "K리그2에 올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K리그1에서도 세징야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었다. 연습경기부터 맹위를 떨치던 안드레는 9일 수원FC와의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 35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모든 공격 작업마다 관여하며 대전하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산과의 2라운드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37분 멋진 헤더로 두 번의 동점을 만들었다.
안드레는 브라질 선수답게 흥이 많다. 홈경기마다 전광판에 상영되는 선수 소개 영상에서도 유일하게 춤을 췄다. 대전 관계자는 "본인이 알아서 춤을 추더라. 평소에도 흥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고 '까부는' 캐릭터는 아니다. 대전 관계자는 "평소에 예의가 바르다. 적응하기 위해 본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한자리 남은 외인 자리를 찾고 있는데 인성 부분에서도 안드레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곤드레 만드레'가 자주 들리면 들릴수록 대전하나의 승격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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