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최용수 감독, 변화 예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 투입 생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20:00


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제공=FC서울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많은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개막전에서 자존심을 구긴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변화를 예고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 개막전을 치른다.

악몽의 첫 판이었다. 서울은 지난 10일 춘천 원정에서 강원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36분 박동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뒤 최 감독은 "모든 면에서 아쉬웠다. 교체 카드에 대한 판단 실수도 있었다. 경기 조율을 맡아줘야 할 주세종과 알리바예프의 플레이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홈 개막전에 나서는 서울은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다. 최 감독은 1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를 악물었다.

최 감독은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라운드에 대비해 선수들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광주는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격했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최 감독은 "(강원전에서) 수비적으로 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많은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기 출전에 배고픈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 무언가를 보여주길 원한다. 공격적인 마인드로 하길 원한다. 골도 많이 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중원에서 레벨에 맞지 않는 실수가 많이 나왔다. 한찬희와 같이 과감하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최 감독. 그는 선수들에게도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최 감독은 "우리는 개막전에 이미 승점을 잃었다.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잘 끌어주고 있고, 어린 섬수들이 많아져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고 싶다.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과 같은 선수들도 어린 나이에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 팀에서도 충분히 이런 선수들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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