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속에서도 재개 움직임, 코리안 리거들도 훈련 돌입 '출격 준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05:00


이강인. 사진=발렌시아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 사진=손흥민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 탓에 꽁꽁 얼어붙었던 축구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우려의 목소리는 있지만 유럽 이곳저곳에서 슬슬 움직이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훈련에 돌입, 그라운드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 5대 빅리그 중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곳은 독일이다. 분데스리가는 16일부터 2019~2020시즌 남은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중단을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분데스리가는 6월 28일 시즌 종료를 목표로 남은 9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자가 격리 생활을 했던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은 열흘 전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권창훈측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는 구단 훈련이 금지됐었다. 개인적으로 훈련했고, 최근 팀 훈련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지동원(29·마인츠) 이재성(28·홀슈타인킬) 백승호(23·다름슈타트) 등도 리그 재개를 준비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한 조건부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문화, 스포츠 행사를 방송중계를 통해 무관중으로 치른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을 전제로 6월 1일부터 허용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렸다. 구단은 일찍이 훈련장을 개방하고 선수단 개인 훈련을 허용하고 있다. EPL은 6월 12일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28)은 코로나19 '강제휴식기' 동안 제주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는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하며 '필승상'을 받았다.

지난 8일 퇴소한 손흥민은 곧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다만, 영국 정부가 영국 입국자들에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적용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주 자가 격리 뒤 팀 훈련에 합류한다.

스페인 프리메라기가 소속 구단들도 속속 훈련에 돌입했다. '2001년생 신성' 이강인(19·발렌시아)도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이강인은 시즌 중 오른발목을 부상해 재활에 몰두했다. 시즌 중단 뒤 두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은 밝은 모습이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강인은 부쩍 긴 헤어스타일에 마스크를 쓴 채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기성용(31·마요르카)도 구단 SNS 영상을 통해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드리블과 달리기를 통해 몸상태를 점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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