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우송, 보타포구 맹비난 "은퇴한 로번 영입? 배트맨도 데려오지 그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12 18:33


아르옌 로벤. 사진=게티이미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브라질 국가대표 데니우송(39)이 유명 스타 영입설 중심에 선 브라질 클럽 보타포구를 겨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데니우송은 브라질 매체 '테라'와의 인터뷰에서 아르연 로번(은퇴)의 보타포구 영입설과 관련 "내가 지금 보타포구 선수라고 상상해봤다. 나는 지금 (코로나19 여파로)임금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임금도 깎였다. 그런데 누군가는 로번을 영입하겠다고 나섰다. 신이시여, 제발 그들에게 책임감이란 걸 주소서"라며 혀를 찼다.

이어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그런데 로번을 영입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 지금 시점에는 선수 영입에서 관심을 꺼야 한다. 축구가 장난인가. 아예 배트맨도 영입하지 그러나?"라고 비꽜다. '배트맨과 로빈'을 빗댄 표현이다.

보타포구는 2019시즌, 강등권과 고작 7점차가 나는 15위에 머물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도시 라이벌 플라멩구가 리그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더블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 선수단, 팬들 할 것 없이 자존심에 커다란 생채기를 입었다.

구단은 부활을 위해 스타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세바스티안 지오빙코(알 힐랄),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 등과 링크가 됐다. 이들은 그나마 현역이지만, 로번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한 선수다.

하지만 지난 4월 로번이 뮌헨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축구가 그립다"고 현역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보타포구가 접근했다. 보타포구 부회장 히카르두 로텐베리는 "로번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그 역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연봉 때문에 영입이 성사될지 미지수라고 덧붙이긴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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