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K리그 개막...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05-08 06:09


전북과 대전이 연습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2020년 하나원큐 K리그1이 마침내 개막한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의 터널을 뚫고 8일 전북-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27라운드의 열전에 들어간다.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형적인 리그 운영이 불가피하다. 일단 감염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시작되고 향후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응원의 함성 없이 고요함 속에 치러야 하는 그들만의 리그. 하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열정-경쟁심, 직접 들리지 않지만 각팀 서포터들의 응원의 간절함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전에 경험하지 못한 리그를 치러야 하는 K리그. 코로나 시대 K리그를 즐기는데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정리했다.

코로나 대응 경기운영 어떻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제1판에 이어 세밀하게 보강한 제2판까지 만들었다. 워낙 잘 만들어낸 모범사례다. 세계 40여개 리그가 공유할 정도다. 총 32페이지에 달하는 매뉴얼을 살펴보면, 특히 축구팬들이 꼭 알아둬야 할 지침이 있다. 무관중 경기 가이드라인이다. 당분간 직관(현장관전)이 그립다고 함부로 경기장을 찾으면 안된다. 각 구단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경기장 외 경계를 강화한다. 특히 경기장 담을 넘는 행위, 경기장 외부 단체 서포팅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한다. 경기장 출입문도 최소로 개방해 사전 허용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고 발열 검사 통과자 표식을 부착해야 한다. 더불어 구단은 모든 출입구, 매표소 등 경기장 내·외 적당 장소에 무관중 안내 현수막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무관중 경기를 사전 안내한다. 다만 구단 기념품을 파는 팬샵은 구단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VIP가 방문하더라도 격려, 시축은 금지되고 경기 후 라커룸 방문 역시 안된다.

경기진행 방식도 크게 달라진다. 선수단-코칭스태프는 총 3차례(경기 전날 취침 전, 당일 오전 10시, 선수단 버스 하차 시)에 걸쳐 발열검사를 거쳐야 한다. 발열자 발생시 구단-연맹의 대응체계가 즉시 가동되는 것은 물론이다. 경기장 내에서는 워밍업-경기 출전 상황만 제외하고 모두 마스크 착용이다. 유니폼 교환이나 신체접촉 세리머니도 금지된다. 경기 전·후에도 서로 목례 인사만 하고 악수, 소리내는 인사-안부 대화, 선수단 에스코트, 마스코트 이벤트도 절대 금지다. 킥오프 직전 선수끼리 스크럼을 짜고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당분간 볼 수 없다. 향후 관중 입장이 허용되더라도 줄서기 1m 간격 확보, 감염 위험도 높은 응원(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부부젤라 등) 금지, 치어리더 운영시 관중과의 최소 2m 이상 거리 확보, 관중석간 사방 최소 1m 이상 확보, 팬사인회 금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집콕' 관전은 이렇게 하세요

스포츠는 '직관'이 제 맛이라지만, 하는 수 없이 당분간 유선·온라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K리그 관전 플랫폼을 마련했다. 올 시즌 K리그1 주관 방송사는 'JTBC GOLF & SPORTS'다. 여기에 스카이스포츠(skySports), 생활체육TV, IB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채널을 확보했다. 올 시즌 K리그1 경기의 90% 이상을 이들 세 채널을 통해 '집콕'팬들에게 소개한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연맹이 직영으로 제작하는 K리그2 경기는 생활체육TV와 IB스포츠를 통해 시청하도록 했다. 연맹은 "특히 올 시즌 K리그 중계는 경기장 카메라 플랫폼 위치 개선 공사, 표준 그래픽 가이드라인 적용, K리그 미디어센터 설립 등 인프라 구축과 인력 보완이 이뤄졌기 때문에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품질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K리그1 과 K리그2 전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은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 연맹은 K리그의 국내 뉴미디어 중계권 판매 사업을 '덴츠-팀트웰브 컨소시엄'에 맡겼다. 덴츠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노하우와 팀트웰브의 AI 기반 축구 데이터 콘텐츠들을 활용해 뉴미디어 시청의 재미를 높이는 여러 시도들이 도입된다. '덴츠-팀트웰브 컨소시엄'은 현재 KT 시즌(Seezn), 유플러스티비 모바일, 트위치, 웨이브 등 여러 뉴미디어 플랫폼들과도 중계권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어 축구팬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최근 '뉴미디어팀'을 신설한 연맹은 "'마스코트 반장선거', '랜선 토너먼트', 'K리그 인트로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로 팬과의 소통을 늘려가는데 그치지 않고 2020시즌 K리그의 중계방송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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