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개막]1부 판도 예상, 스포츠조선은 '울산=우승 1순위, 인천=강등 1순위'로 꼽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5-08 05:10


작년 전북 울산전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포츠조선 축구 전문 기자(10명)의 2020시즌 판도 예상 결과, 울산 현대의 우승 예상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작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이 올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3연패를 달성했던 전북 현대의 우승 가능성을 점친 기자는 4명이었다.

스포츠조선은 8일 '하나원큐 K리그 2002시즌' 전북 현대-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앞두고 1부 12팀의 시즌 판도를 점쳤다. 소속 축구 기자 10명이 취재와 분석을 통해 우승팀, 강등팀 그리고 파이널A·B팀을 예상했다.

우승팀 예상=울산이 전북 보다 많았다

본지 최만식 전영지 류동혁 이원만 박찬준 김가을 기자, 총 6명이 울산의 우승을 예상했다. 전북이 또 우승할 것이라고 본 기자는 4명(신보순 노주환 김 용 윤진만 기자)이었다.

울산과 전북은 전문가들이 꼽는 이번 시즌 2강이다. 두 팀은 작년에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울산은 마지막 라운드서 포항 스틸러스에 충격적인 1대4 완패를 당하며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반면 전북은 마지막 경기서 강원을 물리친데다 포항이 울산을 잡아주면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전북이 다득점에서 한골 앞서 울산을 우승 자리서 밀어냈다.

최만식 기자는 "울산은 전력이 고르다"고 했고, 박찬준 기자는 "전력의 밸런스 측면에서 울산이 전북 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류동혁 기자는 "울산은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지난해 실패에 따른 학습 효과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미드필더 이청용 윤빛가람, 수비수 정승현 김기희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줄줄이 영입했다. 빠진 전력은 미드필더 김보경 믹스 박용우 등이다.

반면 전북의 우승을 '픽(pick)'한 신보순 기자는 "전북은 '절대 1강'이다"고 했고, 윤진만 기자는 "전북의 승리도 우승도 모두 습관이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 중에서 전북의 불안 요소로 윙어 문선민(상주 상무)과 로페즈(상하이 상강)의 공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전북이 두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우지 못했을 경우 공격 손실이 클 것이다. 올해는 울산이 약간 우세한 전력이다"고 평가했다.


작년 인천-성남전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강등팀 예상=인천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성남이다


강등 예상팀으로 한팀씩을 꼽았는데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6명(최만식 전영지 류동혁 이원만 김 용 윤진만 기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성남으로 4명(신보순 노주환 박찬준 김가을 기자)이었다.

인천의 2부 강등을 전망한 최만식 기자는 "인천의 팀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했고, 전영지 기자는 "측면이 빈약하다. 수비도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김 용 기자는 "인천의 '잔류왕' 이미지는 작년이 마지막이다"고 했다. 인천은 지난해 유상철 감독의 지도 아래 극적으로 10위를 기록하면 강등을 모면했다. 투병중인 유상철 감독이 물러났고, 이제는 임완섭 감독이 인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해는 군팀 상주 상무가 내년 자동 강등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라, 최하위 성적 1팀만 추가로 2부로 강등될 예정이다.

김남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성남의 강등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신보순 기자는 "성남의 전력이 떨어졌고, 바뀐 사령탑까지 믿을 구석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찬준 기자는 "센터백 임채민과 골키퍼 김동준의 공백이 클 것이다"고 했고, 김가을 기자는 "지난해 수비로 버텼던 성남이 올해 공격만으로는 잔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남기일 감독의 성남은 작년 9위로 1부에 잔류했다. 남 감독은 겨울에 성남을 떠나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김남일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성남의 기존 주전급 선수 에델 임채민 문지환 공민현 이은범 등이 줄줄이 이적했다.

파이널A=작년 6팀으로 변함이 없을 것이다

스포츠조선 기자들은 올해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 들어갈 상위 6팀이 작년과 똑같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 경쟁을 펼칠 전북과 울산, 그리고 서울 포항 강원 대구를 상위 6팀으로 꼽았다. 작년 최종 파이널A 순위는 전북-울산-서울-포항-대구-강원 순이었다.

전북 울산 서울은 기자 10명 전부의 지지를 받았고, 포항(9명) 강원(8명) 대구(7명)도 높게 나타났다. 수원 삼성(3명), 상주(2명) 광주(1명)가 파이널A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20년 K리그1 구도

기자=우승팀=파이널A=파이널B=강등팀

신보순=전북=울산 서울 포항 대구 상주=수원 강원 부산 인천 광주=성남

최만식=울산=서울 전북 대구 포항 수원=강원 광주 부산 성남 상주=인천

노주환=전북=울산 대구 서울 강원 포항=상주 수원 광주 인천 부산=성남

전영지=울산=전북 포항 서울 강원 대구=수원 상주 부산 광주 성남=인천

류동혁=울산=전북 서울 포항 대구 강원=상주 광주 수원 성남 부산=인천

이원만=울산=강원 전북 포항 서울 수원=대구 상주 광주 성남 부산=인천

김 용=전북=울산 대구 강원 서울 광주=포항 수원 부산 상주 성남=인천

윤진만=전북=울산 서울 강원 포항 수원=대구 상주 광주 성남 부산=인천

박찬준=울산=전북 포항 서울 강원 상주=대구 수원 부산 인천 광주=성남

김가을=울산=전북 포항 강원 서울 대구=상주 수원 부산 광주 인천=성남

우승팀

기자=예상팀=한줄평

신보순=전북=변수가 많은 올시즌, 변수에 강한 전북의 '절대 1강' 효과 극대

최만식=울산=적극적인 우승 지원 의지, 고른 분포의 전력 구성

노주환=전북=우승 DNA, 위기 관리 능력 여기에 막강한 돈의 힘

전영지=울산=영혼까지 끌어모은 영입, 4년차 김도훈호 '4→3→2위' 다음은?

류동혁=울산=라이벌 전북 중원 불균형. 울산 강력 스쿼드, 지난 실패 학습 효과

이원만=울산=작년의 실패가 좋은 보약이 됐을 듯. 스쿼드로 비교하면 단연 최강.

김 용=전북=지난 시즌의 마지막을 보면 답이 나온다.

윤진만=전북=승리도 습관, 우승도 습관. 이동국이 있는 한 팀 분위기 흔들릴 염려無

박찬준=울산=밸런스만 보면 전북보다 낫다, 짧은 시즌도 울산에 유리

김가을=울산=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한 스쿼드, 이번에는 울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

강등팀

기자=예상팀=한줄평

신보순=성남=작년보다 떨어진 전력, 바뀐 사령탑까지 믿을 구석이 없다

최만식=인천=객관적으로 너무 빈약한 전력, 마땅한 동기부여도 없어

노주환=성남=경험이 부족한 사령탑에다 선수 변동폭이 너무 크다

전영지=인천=빈약한 측면, 불안한 수비, 무고사에게만 기대기엔….

류동혁=인천=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정신력 축구. 전력, 분위기 모두 한계다.

이원만=인천=다른 문제를 다 떠나 팀의 중심이 계속 흔들리는 게 가장 큰 문제.

김 용=인천=잔류왕 시나리오는 지난 시즌이 마지막일 듯.

윤진만=인천='10-9-9-10' 지난 4시즌 순위가 말해주는 현실. '잔류왕 DNA'만으론 부족할 수도

박찬준=성남=공격축구로 커버하기에는 임채민, 김동준 공백이 너무 크다

김가을=성남=수비로 살아남은 성남, 공격만으로 잔류하기에는 뒷문이 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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