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릴레이 인터뷰] 고재현 "(이)광연아, 떡볶이 사줄테니 오기나 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6:00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광연이가 많이 까불었어도, 떡볶이랑 납작만두는 꼭 사줄거예요."

이광연(강원FC)과 고재현(대구FC), 두 동갑내기 친구의 신경전은 유쾌했다.

이광연은 스포츠조선 '원티드 릴레이 인터뷰' 다음 주자로 U-20 월드컵 대표팀 친구 고재현을 지목했다. 이광연이 자신을 지목한 기사를 봤다는 고재현은 "아침부터 웃음만 났다"며 친구의 도발에 정면 대응 했다.

이광연은 지난해 강원이 대구에 전패한 것에 대해 분해하며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이에 고재현은 "광연이가 많이 까부는 것을 봤다(웃음). 지난해도 지난해지만 2018년 프로에 온 첫 해 마지막 경기도 우리와 강원의 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순위가 다 정해져 우리팀은 1.5군급 선수들이 나갔는데 그 때도 이겼다. 당시 광연이가 엄청 분해하더라. 핑계만 대고. 일찍부터 강원은 대구의 상대가 안됐다. 여기에 우리는 홈팬들의 엄청난 성원을 받는 DGB대구은행파크까지 생기지 않았나. 강원이 호랑이 소굴로 들어오면 더욱 힘을 못쓸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광연은 대구 원정에 합류한 적이 없다며, 꼭 먹어봐야 할 것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고재현은 "광연이가 작년에 계속 전화해 대구 원정 오면 먹고 싶은 게 있다고 했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대구에서만 파는 떡볶이와 납작만두를 봤다고 사달라고 했다. 나는 오기만 하면 사준다고 했는데, 운동을 열심히 안했는지 대구에 못내려오더라(웃음). 작년에 못사줬으니, 올해는 운동 열심히 해서 오게 되면 꼭 사주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재현은 다음 인터뷰 대상자로 포항 스틸러스의 동갑내기 친구 송민규를 찍었다. 고재현은 "어릴적부터 김승대(강원)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 궁금한 게 많았는데 이제 포항에 안계신다. 대신 포항에 내 친구 송민규가 있다"고 했다.

고재현은 송민규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한다. 가까운 초등학교에 다녀 연습경기를 자주했고, 그 때부터 친분을 쌓았다. 고재현은 송민규를 향해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는 내가 훨씬 잘했다. 민규는 사고뭉치였다"고 말하며 "강원도 강원이지만, 포항도 우리한테 약한데 올해도 친구에게 꼭 쓴맛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가 공교롭게도 맞대결을 펼쳐야 할 포지션이다. 나는 준비가 돼있는데, 민규는 준비가 돼있는지 궁금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고재현은 오른쪽 측면, 송민규는 왼쪽 측면 공격수다. 과연 이번 시즌 대구와 포항의 경기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뤄질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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