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전드=아시아 레전드'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손흥민, 독일 선정 아시아 역대 베스트11 선정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12:11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축구의 전설은 역시 아시아 축구의 레전드였다.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손흥민이 독일 언론이 선정한 '아시아 축구 역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23일(한국시각) 독일 매체 스폭스는 코로나19로 각국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축구계의 위대한 선수들을 다시 살펴보는 기획을 가졌다. 축구의 변방인 아시아 축구 역사를 들여다보며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아시아 최강 답게 한국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공격수 부문 세 자리 중 두 자리를 '차붐' 차범근과 '손샤인' 손흥민이 차지했다. 차범근은 1970~1980년대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의 특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유럽을 정복한 아시아 최초의 특급 스타로 명성을 높였다. UEFA컵 우승을 두차례나 차지하며, 지금은 깨졌지만 121골로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골 기록도 갖고 있었다. 스폭스는 '역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등에서 121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국민영웅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명단에서 유일한 현역인 손흥민은 차범근이 갖고 있던 아시아 역대 유럽 최다골을 경신한 '살아있는 레전드'다. 아시아인 발롱도르 최고 순위를 자랑하는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클

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폭스는 손흥민을 "차범근의 후계자'라며 '토트넘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한층 더 위협적으로 성장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공격진의 나머지 한자리는 이란의 레전드인 알리 다에이가 선정됐다.

미드필드진에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혼다 게이스케, 나카타 히데토시, 가가와 신지, 일본 선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에서 7시즌이나 뛴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절대적 신임 속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라이언 긱스 등 슈퍼스타 사이에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스폭스는 '맨유에서 호날두와 큰 업적을 남겼다. 믿기 힘든 활동력 때문에 '세 개의 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05년 발롱도르 후보였다'고 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는 수비진에 자리했다. 하세베 마코토(일본), 메흐디 마다비키아(이란)과 함께 스리백의 한 축으로 자리한 홍명보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월드컵에서만 16경기를 뛴 레전드 중 레전드다. 스폭스는 홍명보에 대해 '한-일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했으나 유럽에 진출하지 않았다'며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이 있으며 그의 롱패스는 상대방에게 두려움이었다'고 했다.

역대 아시아 최고 골키퍼로는 모하메드 알데아예아(사우디아라비아)를 꼽았다. A매치 178경기를 뛰었다.

스폭스는 아쉽게 베스트11에 들지 못한 이름까지 언급했는데 한국 선수 중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미드필더 기성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나카무라 굥스케, 가마모토 구니시게. 우치다 아쓰토, 나가토모 유토(이상 일본), 마제다 압둘라(사우디아라비아), 알리 카리미(이란) 등이 거론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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