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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 개막의 윤곽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을 연기한 K리그는 최근까지도 개막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이며, 5월 개막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 역시 최근까지 강조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부터 일부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초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되며, 현장이 느끼는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번 밀리면 끝'이라는 부담감이 커진다. 강팀, 약팀 할 것이 없다. 실제 5월이 지나면 바로 여름이 찾아온다. 회복 이외에 이렇다 할 카드를 쓸 수 없는 무더위 속 경기는 각 팀들의 진정한 실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그만큼 반등이 쉽지 않다. 이후 바로 가을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정규리그가 끝이 난다. 물론 '생존왕' 인천처럼 찬바람이 불면 확 달라지는 팀도 있지만, 경기 숫자가 줄어든만큼 반등의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 여름이 오기 전 치고나가야 후반기 어느 정도 순위를 담보할 수 있다. 우승경쟁을 하는 팀 대로, 강등경쟁을 하는 팀 대로 모두 승부처를 '초반'으로 꼽은 이유다. 특히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개막전 결과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각 팀들이 코로나 정국 속에서도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인 이유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다. 꾸준히 훈련을 하고 있지만, 경기 감각이 문제다. 일부 팀들은 자체 연습경기 생중계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기도 했지만, 감각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호들이 초반에 고전하는, 의외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모두가 시작부터 전속력으로 달려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조차 쉽지 않다. 컨디션 저하에 따른 선수들의 부상도 걱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기존 일정표에서 한 라운드를 지워버리는 대신, 아예 새롭게 일정표를 짜고 있다. 원점에서 다시 출발인 셈이다. 예열은 없다. 개막전부터 박터지는 싸움이 펼쳐진다. 축구에 목마른 팬들은 시작부터 재밌는 경기를 보게 될 것 같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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