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릴레이 인터뷰]광주 이한도의 픽은 이우혁(인천). "형 목포시절 기억나?ㅋ"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06:00


◇광주 수비수 이한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 수비수 이한도(26)의 '픽'은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우혁(27)이다.

'스포츠조선'의 '원티드 릴레이 인터뷰' 2편 주인공인 이한도는 지난시즌 순위 역순으로 진행되는 규칙상 인천 소속선수 한 명을 골라달라는 말에 주저하지 않고 이우혁을 거명했다.

이한도와 이우혁은 2016년 전북 현대 입단 동기다. 전북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아픔을 함께 했다. 2017년 나란히 광주로 이적해 인연을 이어갔다. 이우혁이 2018년 인천으로 떠난 뒤에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한도는 "우혁이형과는 전북에서 처음 만나 광주로 같이 이적했다. 맞다. 인연이 깊어서 추천한다. 퇴근길에 우혁이형에게 인터뷰 추천한다고 했더니 난감해하더라. 난 '선배 악당'. 그냥 밀어붙이련다. 우혁이형 인터뷰 해달라"며 웃었다.

어느 정도 '인맥'이 작용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진짜 추천 이유는 따로 있다.


◇이우혁 광주 시절. 2017시즌 19경기(1골)를 뛰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한도는 "우혁이형은 축구를 진짜 잘한다. 공을 예쁘게 잘 찬다고 해야 할까. 지능적이고, 패스를 잘한다. 최근에는 (부상 등의 이유로)많이 못 뛰었는데, 올해는 그런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둘은 한살 차이지만, 프로 경력을 따질 때 이우혁이 한참 선배다. 이우혁은 강릉문성고를 졸업한 뒤 2011년 강원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강원에 5년간 머물렀다. 프로 통산 출전수는 110경기. 이한도는 프로 5년차로, 지금까지 75경기를 뛰었다.

이한도는 "같이 생활하면서 우혁이형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그야말로 프로페셔널한 선수라고 느꼈다. 그 덕에 나도 옆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됐다. 사석에서 만나면 한없이 착한 형"이라고 추켜세웠다.


그 착한 형한테 질문 하나를 던졌다. "형, 알다시피 광주에 클럽하우스랑 전용구장이 생겼잖아. 형이 여기 있을 때만 해도 목포에 갇혀 살았는데 말이야ㅋㅋ. 그때 생각나? 그리고 경기장에서 나 상대하면 어떨 거 같아?"


사진제공=이한도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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