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코로나, K리그는 뛴다]'경영 전문가' 박진관 경남 대표 "기본부터 다지겠다"

사진제공=경남FC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기본부터 다질 생각입니다."

박진관 신임 경남 대표이사는 서두르지 않았다. 박 대표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공무원, 축구인이 아닌 대기업 출신이다. LG전자의 모태인 금성사 창원공장에 1987년에 입사, LG전자 본사 및 중국본부 등에서 인사, 경영 담당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LG전자 브라질 법인장을 지냈다 지난해까지는 LG전자의 자문역을 맡는 등 연륜과 경험을 두루 갖춘 경영분야의 전문가다.

박 대표는 "이제 부임한지 3개월 정도 돼간다. 회사에서 경영을 하던 사람을 이 자리에 보내주신 걸 보면, 구단을 잘 경영해보라는 뜻인 것 같다"고 했다. 축구와 아예 인연이 없지는 않다. 박 대표는 "과거 창원공장에서 인사과장으로 근무할 때 실업팀을 하나 꾸렸는데, 당시 명목상 감독도 해봤다. 그래도 전국체전에 나가서 2,3위 하던 팀이니까 제법 했었다"고 웃었다.

박 대표는 선수단과 프런트의 분리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선수단은 설기현 감독의 담당이다. 나는 프런트와 어떻게 팀워크를 맞출지 고민하는 역할이다. 선수단과 잘 조화가 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단에 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설 감독과 코치진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선수단도 잘 꾸렸다. 준비가 잘 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 대표는 경남이 '도민구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더 많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소통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큰 욕심은 없다. 우리 구단의 경영이 올라설 수 있도록 하고, 도민으로부터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기본부터 다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승격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1부에 가야죠. 모든 선수, 프런트 다 매진할 생각입니다."

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