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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웨덴 축구영웅이자 말뫼 클럽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AC밀란)를 기리기 위해 말뫼에 세워진 동상은 지난해 10월부터 훼손되기 시작했다. 즐라탄이 말뫼의 라이벌 함마르뷔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말뫼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며 동상의 코를 자르고 페인트로 낙서했다. 지난 1월에는 발목이 절단되는 수난을 겪었다. 높이 3m에 이르는 거대한 조각상은 3개월 만에 흉물이 됐다. 이후, 즐라탄의 '상징'과도 같은 코의 행방은 묘연했다.
대략 반년이 지나 코의 근황이 전해졌다. 버려지지 않은 채 잘 지내고 있었다. 말뫼 팬 존 테일러는 스웨덴 신문 '아프톤블라뎃'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나는 공공예술을 훼손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팬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이해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즐라탄의 코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말뫼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새해 파티 때 누군가의 목에 걸려있는 코를 봤다. 그렇다. 목걸이가 된 거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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