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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허 이사장은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 모두 성공을 이룬 몇 안 되는 축구인이다. 현역시절 '진돗개'라는 별명으로 유럽진출까지 했던 명 선수 출신인 그는 지도자로도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국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인천 감독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후 행정가로 변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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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넘어 축구팬들이 대전하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허 이사장은 '제대로 된' 축구단이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그의 축구인생 마지막을 강조하며, 대전을 꼭 한번 '제대로 된'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운동장 주변을 팬들이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이를 거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 중요하다. 축구적으로는 팬들이 기대하고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이제 내 축구인생도 끝자락이다. 사심없이, 대전이라는 팀을 제대로 만드는데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경험한 그이기에 '제대로'라는 말에 믿음이 갔다.
행정가로 변신한 그 답게 '당장 승격과 평균 관중 2만명 중 무엇을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평관 2만명"을 택했다. 잠시 생각하던 허 이사장은 "동시에 승격도 하면 안될까요?"라며 웃었다. 성적과 흥행, 올 시즌 대전하나의 비전이 그의 대답 속에 녹아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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