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524억원 환불위기 EPL, 5월초 무관중 재개 드라이브 거는 이유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09:0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 중단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천문학적인 금전 손해를 피하기 위해 5월초 무관중으로 재개될 수도 있다. 이러한 논의는 이번 주말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매체인 미러는 31일(한국시각) 리그 재개 시점을 빨리 정해야 하는 EPL의 속사정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EPL 사무국은 5월초에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해 7월 12일에 마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번 금요일에 화상 회의를 통해 이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리그재개) 계획은 영국 정부와 공중보건기구 및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 재정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매체에 따르면 EPL이 '5월 초 무관중 재개'를 추진하는 이유는 재정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이미 지급된 엄청난 중계권료 때문. 이미 EPL은 TV 중계권으로 전세계로부터 무려 7억62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1524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만약 2019~2020시즌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으면 이미 받은 중계권료를 환불해야 할 수도 있다.

중계권 계약상 시즌 완료의 마지노선은 7월 16일이다. 그래서 EPL은 엄청난 중계권료 환불 사태를 피하기 위해 7월 16일 이전에 리그를 완료하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5월초에 무관중으로라도 시즌을 재개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EPL 사무국은 주말 화상회의를 통해 이 방안에 관한 결정을 내리게 될 듯 하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있다. EPL 사무국이나 구단 수뇌부들이 합의를 한다고 해도, 영국 정부나 보건 당국이 승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PFA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이 방안을 거부할 수 있다. EPL이 언제 다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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