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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물병마다 선수번호를 매겨서 각자 자기 물만 마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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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주무' 장민기 대리는 "구단 입장에서 챙겨야할 부분도 많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코로나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주니오, 불투이스 등 아이들이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경우 훈련 외 시간을 철저히 가족과 집에서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호주 출신 풀백 데이비슨의 경우 가족들이 지난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호주를 떠나 '더 안전한' 울산에 도착했다. 데이비슨은 스스로 호텔방을 잡고 가족들과 격리생활을 자청했다. 울산 선수단의 안전을 위한 자발적 조치였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이 있는 경우, 불가피하게 상경해야 하는 경우엔 '자차'를 이용한다. 방향 맞는 선수끼리 한차로 이동하는 자발적인 '카풀 시스템'이 정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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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대나 또렷한 목표가 없이 훈련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울산은 당초 4월4일 포항전을 '가상 D데이'로 잡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자체경기를 통해 경기리듬을 유지해왔다. 토요일 경기 기준으로 4~5일 패턴의 훈련, '5일 사이클'로 고강도, 저강도, 회복훈련, 휴가 식의 리듬을 한 달째 유지해왔다. 올시즌 국대급 베테랑들을 폭풍영입한 울산으로선 발 맞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부상 재활중이었던 이근호도 지난주 팀에 복귀했다. 피로골절 부상중인 박주호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이청용, 고명진, 윤빛가람 등 클래스가 다른 선수들이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리시즌이 어느새 4개월로 접어드는 상황, 김도훈 감독은 "지루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슬기롭게 분위기를 잘 유지해주고 있다. 그래도 4월 말에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축구가 그저 당연한 줄 알다가, 축구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즈음"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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