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설' 마라도나의 EPL 원픽,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3-22 08:29


사진=REUTERS-X03747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픽은 리버풀이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2일(한국시각) '마라도나가 리버풀에 대한 사랑을 설명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극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가 리버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때는 2005년. 리버풀이 이른바 '이스탄불의 기적'을 완성했을 때다. 리버풀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04~200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리버풀은 전반에만 3실점을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반 3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라도나는 "리버풀은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리버풀은 내 EPL 팀이다. 그들은 축구가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줬다. 리버풀 팬들은 나를 잠들지 못하게 했다. 리버풀의 응원단은 0-3으로 미리고 있는데도,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클롭 감독이 전하는 말, 자신감을 주는 그 말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선수 시절 리버풀의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경기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지난 2010년 3월 리버풀과 릴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리버풀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한편, 마라도나와 잉글랜드는 악연이 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에서 격돌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손을 교묘히 활용해 골을 완성했다. 경기 뒤 마라도나는 "그건 신의 손이었다"고 말했다. 그 탓에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국민에게 비난을 받았다. 데일리스타는 '마라도나의 잉글랜드 동경은 은퇴 후 더욱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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