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라이벌이지만…리버풀 우승 희망, 맨유가 힘 보탠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07:48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일시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향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금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공교롭게 20개 구단 중 리버풀과 그들의 라이벌 맨유가 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년만의 EPL 우승을 눈앞에 둔 리버풀에게 맨유가 든든한 응원군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5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리버풀 수뇌부는 4월 4일까지 연기된 2019~2020시즌 EPL을 38라운드까지 완주하길 바라고 있다. 2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25점차가 나는 현실에서 어떻게든 남은 10경기를 치러 우승에 골인하고픈 마음이다. 향후에도 모두에게 우승을 인정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다. 만약 현시점부로 리그가 중단되고 구단 대표간 투표를 통해 리버풀의 우승이 인정될 경우, '불명예 우승'으로 남을 수 있다. 맨유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맨유는 29라운드 현재 5위를 달린다.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첼시와의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는다. 올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인 맨유는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빅4 싸움을 재개하길 바란다. 현 순위대로 리그가 끝나는 방안이 채택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구단 대표회의에서 각 대표들의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는데, 리버풀과 맨유가 같은 입장을 드러낸다면, 아무래도 그 주장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브라이턴도 "리버풀이 우승하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버풀과 정반대 되는 입장을 드러낸 구단도 있다. 웨스트햄의 케런 브래디 공동 부회장은 '더선'에 보낸 칼럼에서 "당장 시즌을 중단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1부와 2부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 시즌 전체를 무효화하는 게 유일하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특정팀을 염두에 두지 말고 시즌 자체를 '시프트+딜레트' 해버리자는 거다. 이렇게 되면 리버풀의 우승이 인정되지 않는다. 웨스트햄은 강등권에 처진 18위 본머스와 승점(27)이 같은 16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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