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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혁신은 과감한 결단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이전의 틀을 깨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이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다. 올 시즌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 김남일(43) 감독은 지금 용기에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으로 팀을 조련 중이다. 위험한 모험일 수도 있고, 혁신적인 도전일 수도 있다.
이후 약 2개월이 지났다. 김 감독은 많은 일들을 했다.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선임했고, 선수들을 보강했으며 선수들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체력훈련을 거친 뒤 전술 훈련을 시행하지만, 김 감독은 이런 루틴을 따르지 않았다. 다른 팀과의 차별성을 위해 과감히 전술 훈련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제주에서 이 방법으로 계속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통상적인 훈련 루틴을 뒤엎는 방법이 일단 신선하다. 하지만 과언 이 방법이 효과적인지에 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많다. 체력 훈련 이후에 전술을 입히는 건 이미 많은 지도자들에 의해 검증된 방법이었다. 물론 김 감독의 발상 전환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당장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을 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부족한 점을 우선 강조할 필요가 있다. 프로선수로서 기본적인 체력은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전제 조건이라면, 기술과 전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게 하는 것도 참신한 방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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