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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그 문제는 노 코멘트, 실력으로 증명할 뿐입니다."
갑작스러운 강추위로 수도권이 꽁꽁 얼어붙은 4일. 원래 이날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入春)이었다. 절기와는 사뭇 다른 날씨 때문에 옷깃을 단단히 여민 채 이른 아침 길을 달려 경남 남해군 남해스포츠파크에 도착했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2일부터 훈련캠프를 차린 곳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세계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남해는 그나마 몇 안되는 청정 훈련지역으로 선호받는 지역이다. 전남 뿐만 아니라 아산 경남 대전 부천 강원 인천 등 K리그1, 2 그리고 K리그3와 대학팀들까지 훈련 캠프를 차렸거나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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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2주(1월 10일~24일)간 1차 전지훈련을 마친 전남은 잠시 휴식 후 남해에 2차 캠프를 마련했다. 전 감독은 지금까지의 훈련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전에 비해 훨씬 좋아진 모습이 보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물론 다 좋은 일만 있던 건 아니다. 일단 전 감독이 중요하게 여겼던 '전력 구성'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한찬희나 김영욱 등 국내 핵심 선수들의 이동도 있었고, 특히 외국인선수 바이오 재계약 과정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분쟁도 있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전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이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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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외국인 선수의 힘도 꼭 필요하다. 전 감독은 "미리 준비해 둔 대안도 있다. 공격과 수비 등 세 가지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에 보고했으니 잘 해결되리라 본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선수들이 내지르는 훈련의 함성은 계속 커져만 갔다. 그 목소리 만큼 승격을 향한 전남의 자신감도 커지고 있었다.
남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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