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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 축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당장 이달 중순 예정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정상적으로 열릴 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ACL 본선 참가국(동아시아 6개국 협회 또는 연맹)에 연락,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한국 중국 일본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6개 협회 또는 연맹 관계자를 4일 불러 AFC 본부(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ACL 조별리그 경기 개최 및 일정 조정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AFC는 2월에 중국에서 예정됐던 ACL 경기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올해 ACL 본선에 나가는 우리나라 4팀(전북 울산 서울 수원삼성)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팀은 1라운드를 전부 홈에서 치를 예정이다. FC서울은 11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울산 현대는 11일 FC도쿄(일본)와,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는 12일 각각 광저우 헝다(중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싸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베이징 궈안은 현재 제주도(무비자 입국)에서 훈련 중이다. 서울 입성을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수원 삼성과 대결하는 광저우 헝다도 아직 국내 사전 답사를 하지 못했고, 또 입국 비자를 받지도 못했다.
AFC가 명확한 지침을 갖고 ACL 관련 6개국 실무자를 불렀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AFC도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전혀 고려치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 이런 일로 일정 전체가 흔들릴 적은 없었다.
또 중국이 사태의 진원지라 해결책을 찾기가 더 어렵다. 이번 대회 본선에 4팀이 출전하고, 또 중국이 AFC에 미치는 입김이 세다. 따라서 중국의 입장을 무시하기 어렵다. 중국 클럽에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주기도 힘들다. 지금 상황에서 만약 상하이 상강과 상하이 선화가 11일 경기에 맞춰 호주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그걸 중국 클럽의 잘못이라고 판단,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AFC가 4일 ACL조별리그 및 8강 이후 일정을 재조정할 경우 K리그 4팀은 정규리그 일정이 바뀔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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