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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3년간 뛰던 '30세'이갈로, 어떻게 맨유 입단 꿈을 이뤘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02 10:05


◇오디온 이갈로. 합성사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이지리아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30)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마감일을 장식한 선수 중 하나다.

창춘 야타이, 상하이 선화 소속으로 중국슈퍼리그에서 3년간 뛰며 유럽에서 점차 멀어져가던 이갈로는 이적시장 폐장일인 지난달 31일 맨유로 깜짝 이적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선수 본인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갈로의 에이전트 아타 아네케는 "이갈로 역시 매우 놀랐다. 중국으로 떠난 이후 맨유가 30세 선수를 영입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갈로가 어릴 적부터 응원하던 팀"이라고 말했다.

협상은 그야말로 극적으로 이뤄졌다. 노르웨이 출신 아네케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이적시장 마감을 며칠 남겨두고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와 대화를 나눴다. 얘기가 잘 진행되는가 싶더니, 목요일(1월30일)에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금요일(1월31일)이 절반 이상 지나간 시점에 다시 대화의 창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 시간으로 밤 11시부터 정신없는 전화 협상이 진행됐다. 모두가 새벽 5~6시까지 깨어있었다"고 협상 비화를 전했다.


◇이갈로는 2015~2016시즌 왓포드 소속으로 EPL 15골을 넣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과거 왓포드에서 뛰며 EPL을 경험한 이갈로는 결국 맨유와 6개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부상을 당한 마커스 래시포드의 대체자다. 맨유의 마르베야 캠프에 합류해 18일 첼시전을 준비한다. 한편, 전 맨유 수비수 게리 네빌 해설위원은 이갈로를 영입한 맨유의 스카우트 시스템을 작심비판했다.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지난해 여름 나란히 인터밀란으로 떠난 상황에서 지난 9개월간 무엇 했느냐는 거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구단 유스 출신 조슈아 킹(본머스) 영입에 실패한 뒤, 이갈로 단기임대로 선회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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