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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모처럼 홈 경기장을 찾은 모기업 오너 앞에서 충격적인 2부 강등을 경험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활을 위한 채비를 마무리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24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서 2대4로 역전패하면서 2부 강등이 확정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그 경기를 관전했다. 그후 제주 구단의 프런트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SK그룹도 발빠르게 움직이며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승희 대표이사가 물러났다. 최윤겸 감독도 지휘봉을 놓았다.
새롭게 남기일 감독이 제주 구단 사령탑으로 왔다. 제주 구단의 뿌리인 부천 SK 출신인 남기일 감독은 앞서 광주와 성남에서 1부 승격을 이끈 지도자다. 축구계에선 남기일 축구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 득점이 많지 않은 '실리 축구'로 유명 선수 없이도 팀을 강하게 만들 줄 아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그동안 자율성이 매우 강한 기업 구단으로 유명했다. 모기업이 지원금을 내려보냈지만 관리 감독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 2020년부터는 확 달라질 전망이다. 자율성을 보장하돼 분명히 개혁 모델을 만들어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큰 과제가 떨어졌다.
오너의 분명한 메시가 전달됐고, SK그룹 실무진이 구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부로 내려갔지만 지난해 구단 예산 규모가 줄지 않았다. 올해 2부리그 10팀 중 가장 예산이 많을 것이다. 이제 제주 구단 전체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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