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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 4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 전력 보강의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올 겨울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전북의 고민은 외국인선수였다. 김보경 오반석 등 특급 국내 선수들을 더한 전북은 일단 이비니가 떠나 아시아쿼터 자리에 '경남의 보물' 쿠니모토를 영입했다.<4일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마지막 퍼즐을 찾아나섰다. 스트라이커가 1순위였다. 브라질 출신의 구스타보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남아공 대표 출신의 공격수 벨트바이크가 최종 낙점됐다.
네덜란드-남아공 이중국적 벨트바이크는 1m96-88㎏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장신 공격수지만 스타일은 전형적인 타깃형이 아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돌파에 능한데다, 마무리 능력도 좋다. 물론 강력한 신체능력을 앞세운 파워도 남다르다. 2010년 네덜란드 2부리그 폴렌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벨트바이크는 2011~2012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 위트레흐트에서 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2~2013시즌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다. 네덜란드 2부리그 도르데르흐트에서 36경기 19골을 기록한 벨트바이크는 다음 시즌 김남일도 뛰었던 엑셀시오르로 이적해 45경기에서 무려 35골을 폭발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남아공 대표팀에 선발돼, 이후 7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마무리되는 듯 했던 벨트바이크의 이적은 막판 어려움을 겪었다. 소속팀 스파르타가 제동을 걸었다. 팀의 공격수 할릴 데르비소글루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 때문. 애초 스파르타는 데르비소글루를 다시 임대해 벨트바이크의 공백을 막을 계획이었지만 브렌트포드가 데르비소글루를 바로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무산됐다.
공격수가 없는 스파르타는 벨트바이크의 이적에 난색을 표했다. 실제 벨트바이크는 이번주 초 한국을 찾아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입국을 미뤄야 했다. 하지만 벨트바이크가 동아시아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9일 한국땅을 밟았다. 10일 메디컬테스트까지 완료한 벨트바이크는 협상을 마무리하며 11일 사인에 성공, 결국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북은 유럽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벨트바이크를 데려오며, 다음 시즌 절대 1강을 향한 조각을 마쳤다. K리그 적응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폭발력만큼은 역대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들 중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평가다. 김보경, 로페즈, 쿠니모토, 이승기 한교원 등 특급 2선자원에, 벨트바이크-이동국-조규성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라인을 완성한 전북은 다음 시즌 무시무시한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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