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in 송클라] 송클라 바람에 속으면 안된다, 습도가 적이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10:07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습도를 주의해야 한다."

조심, 또 조심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8일 태국에서 개막한 2020 AFC U-23 챔피언십은 참가국들에게 살떨리는 대회다. 이 대회 3위팀까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예선을 겸하다보니 긴장감이 더하다.

김학범호 역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U-23 연령대 아시아 국가들의 전력이 평준화돼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현지 적응도 중요하다. 한국은 9일 송클라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이란과의 2차전까지 송클라에서 하고, 마지막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방콕으로 이동해 치른다.

태국은 1년 내내 덥고 습하기로 유명한 곳. 따라서 이번 대회는 무더위와의 싸움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송클라는 생갭다 덥지 않다. 송클라는 지역 우측은 바다, 좌측은 큰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그 탓인지 낮에는 뜨겁지만, 해가 지면 바람이 불어 선선하다. 경기는 모두 해가 진 후 저녁에 열린다. 대표팀 주장 이상민(울산 현대)은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하다 이 곳에 오니 날씨가 훨씬 시원하고 운동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걱정하는 닐씨 변수는 크지 않을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무더위를 뚫고 금메달을 이끈 김 감독은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습도가 높다. 가만히 있으면 시원할지 몰라도, 조금만 뛰면 금방 땀이 난다"며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땀 배출이 많으면 선수들의 체력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클라는 8일 밤 기준 습도가 무려 82%나 됐다. 바람에 마음을 놓았다가 금방 지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또 3일 간격으로 조별리그가 치러진다. 김 감독은 "이런 빡빡한 일정에, 습도가 높아 베스트11을 계속 출전시키기 쉽지 않다. 조별리그 3경기 뿐 아니라 그 뒤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변수도 있다. 중국, 이란전은 송클라 틴술라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보통 본 경기 전 경기장 적응 훈련 시간이 배정되지만, 이번 대회는 타이트한 일정 탓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대회 전 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훈련을 하지 못한다. 외부 훈련장에서 훈련 후 1차전에서 처음 잔디를 밟는다. 낯선 환경에서 경기에 나설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할 수 있다. 때문에 선수단은 7일 경기장 안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정보 유출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워낙 중요한 대회다 보니, 개막이 다가오자 각 팀들이 민감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한국 훈련 내용이 외부로 퍼져나가는 걸 경계하고 있는데, 7일 한국 훈련장을 촬영하던 중국 기자가 대표팀 관계자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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