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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선 '잉여', 인터밀란에선 '에이스' 루카쿠, "팀 승리위해 뛸 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09:14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기록이나 통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팀이 이기도록 도울 뿐…"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으면 당사자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불편하다. 그래서 자기 스타일과 체형에 딱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프로 선수와 팀의 궁합도 이와 흡사하다. 자신과 맞지 않는 팀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괴력을 뿜어내는 로멜루 루카쿠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지만, 인터밀란에서는 화려한 백조로 비상하고 있기 때문. 맨유에서 잉여 선수 취급을 받으며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던 루카쿠가 자신에게 맞는 팀으로 간 뒤 다시 특급 선수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루카쿠가 또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루카쿠는 7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최근 11경기 무패(8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루카쿠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루카쿠는 전반 13분 선취골에 이어 32분에 추가골까지 터트려 초반 2-0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루카쿠의 활약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 22일 지로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를 포함해 루카쿠는 세리에A 18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팀의 레전드인 비에리가 지난 2000년에 기록한 13골 기록을 넘어선 것. 더불어 원정에서 10골을 터트린 것도 대단한 기록이다.

이런 활약에 대해 루카쿠 역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루카쿠는 나폴리전 승리 후 인터밀란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나 나폴리전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기록이나 통계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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