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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트남 한류'정해성 감독,호치민과 재계약..."더 강한팀 만들것"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1-02 13:50



2019년 베트남 V리그1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해성 감독이 호치민시티와 전격 재계약했다.

정 감독은 1일 밤(한국시각) 호치민시티FC 구단과 '2+1년' 재계약에 전격 합의했다. 2021년 11월까지 지휘봉을 잡은 후 추후 1년 추가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히딩크호의 코치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고, 2010년 허정무호 수석코치로 사상 첫 원정 16강 신화를 쓴 정 감독은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함께 베트남 축구 한류를 이끌고 있다. 박 감독이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린 같은 시기, 정 감독은 V리그1 클럽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6년 V리그2에서 우승 후 2017년 V리그1에 승격한 호치민은 2017-2018시즌 2년 연속 리그 14개 팀 중 12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백전노장' 정 감독 부임 이후 팀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프로다운 자기관리, 영양, 치료, 재활까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지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 휘슬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 끈끈한 원팀 정신은 호치민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정 감독의 호치민은 극장골, 극장승을 잇달아 빚어내며 '언더독 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1강' 하노이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사상 최고 성적인 리그 준우승 역사를 썼고, 리그 컵에서도 사상 최고 성적인 4강에 올랐다. 사실상 정 감독의 재계약은 시간 문제였다.

정 감독은 2일 재계약 확정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기회를 주신 호치민 FC 훙(Hung) 회장님, 호치민시 관계자 및 임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호치민 FC 부임 1년이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부족함이 많았지만 구단, 선수단, 스태프가 모두 하나 되어 2019년시즌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호치민은 내년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올시즌을 리그 2위로 마친 후, 리그 1위 하노이가 유스 출전규정 위반으로 낙마하며 행운의 기회를 이어받았다. 내년 1월2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태국 부리람 원정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 무대 도전을 위해서는 팀 리빌딩이 절실하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

정 감독은 "2020년도에는 더 힘든 시즌을 맞이하게 될것같다. V리그, 내셔널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클럽 챔피언십 등 처음으로 많은 대회를 참가하게 된다. 빡빡한 일정 속에 팀으로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잘 준비해서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겠다. 좀더 프로다우면서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정했다. "올해보다 더 강하면서도 V리그 14팀 가운데 가장 '프로'다운 팀으로 거듭 날수있도록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최고의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축구 팬들, 교민, 축구인들을 향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2019년 한 시즌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국내에서 성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약과 함께 올시즌을 마무리한 정 감독은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스페인에서 2주 가량 현지 연수,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요 경기들을 관전하며 새시즌 구상 및 재충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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