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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1-2'를 '3대2' 승리로 뒤집은 병수볼, 역시 역전의 명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10-20 15:56


사진=프로축구연맹

[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역전의 명수'가 또 납셨다.

강원FC가 또 한 번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0일 오후 2시 춘천 송암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현식의 극적인 결승골을 통해 펠레 스코어인 3대2로 대역전승을 따냈다. 이에 따라 강원은 2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을 씻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가능성을 드높였다. 반면 3위 서울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수원 삼성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 기세를 잡은 쪽은 서울이었다. 20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오스마르가 좌측에서 올려준 공이 강원 수비수들을 지나쳐 19세 공격수 이인규에게 다가왔다. 안정적으로 가슴 트래핑한 이인규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세 대표팀 출신 골키퍼 이광연이 몸을 날려봤으나 소용없었다.

강원은 양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서울을 흔들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7개월만에 출전한 공격수 빌디야의 문전 앞 슈팅은 유상훈 선방에 막혔다. 측면에서 무리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차단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전반은 그대로 1-0 서울이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대반전이 일어났다. 시작은 175cm 미드필더 이현식의 헤더였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더가 그대로 서울 골망에 꽂혔다.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강원이 빠른 스피드의 공격으로 서울을 몰아붙이기 시작하면서 서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20분 이인규를 빼고 윤주태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37분 이명주의 우측 대각선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더로 연결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승리가 유력해보였지만, 4분 뒤 이영재의 왼발 직접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서울 미드필더 주세종은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강원은 기세를 몰아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낚았다. 이번엔 첫 골 주인공 이현식이었다. 올해 포항전 5대4 역사적인 경기를 만든 바 있는 강원이 또 한 번 역전승을 거뒀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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