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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막아! 야 간다! 잡아라!"
그러자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후 3시30분부터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전 영상 상영회를 열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녹화 중계 취소와 관련해 여러 억측이 불거져 나와 이번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열린 지 이틀만에 실제 남북전을 볼 수 있었다. 5만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은 텅빈 관중석 때문인지 더욱 크고 공허해 보였다. 관중석 상단에서 찍은 영상은 간혹 선수들을 클로즈업했으나 방송 중계용으로는 부족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움직임은 비교적 잘 확인됐다.
영상=대한축구협회제공 |
이에 대해 박명성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흔히 나올 수 있는 장면. 그런데 화면에 나오지 않은 쪽에서 황인범(밴쿠버)이 북한 선수에게 얼굴을 맞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본 대한축구협회 김민수 대리는 "영상에는 잡히지 않았는데, 나상호의 파울 이후 황인범이 공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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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축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은 어딘지 모르게 위축돼 있었다. 결국 전반을 유효슈팅 '0'으로 마쳤다. 오히려 북한이 전반 9분경 리은철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정일관(미드필더)과 박광룡(공격수)도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후반 들어 벤투호는 다시 재정비를 한 듯 경기력을 일부 회복했다. 여전히 북한이 거친 몸싸움과 백태클 등으로 위협했지만, 전반 경험을 통해 압박을 벗어나는 법을 터득한 듯 보였다. 후반 26분 쯤 황희찬이 크로스로 넘어온 공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아쉬웠다. 김문환(부산)의 슛도 아쉽게 막혔다. 결국 힘겨운 상황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축구회관=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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