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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정우영, 김학범 감독 눈도장 찍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21:55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천안=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차 평가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한 김학범호는 2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10월 소집훈련을 마무리했다. 우즈벡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다. 한국은 우즈벡, 중국, 이란과 함께 C조에 속했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사실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테스트였다. 김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베스트11 전원을 바꿨다. 전술 역시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우리 패를 다 보여줄 수는 없다"며 실험을 예고한 바 있다. 1차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점검한 김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냈다. 메인 포메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전형이었다. 최전방에 조규성(안양)이 포진한 가운데,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대원 정승원(이상 대구)이 2선에 섰다.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한찬희(전남)과 김준범(경남)이 자리했다. 포백은 김진야(인천) 이상민(나가사키 바렌) 차오연(한양대) 이유현(전남)이 이뤘고, 골문은 허자웅(청주대)이 지켰다.

역시 정우영에 눈길이 쏠렸다. 정우영은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대건고 출신의 정우영은 지난해 1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우영은 특급 유망주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U-19를 거쳐 2군, 그리고 1군 무대도 밟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도 뛰었다. 올 여름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프라이부르크로 적을 옮겼다. 아직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4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할 만큼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정우영은 1차전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정우(카이라트)가 뛰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정우영은 아직 100%는 아닌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무뎠다. 하지만 볼을 잡으면 순간순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30분이 백미였다. 오세훈(아산)의 패스를 받아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가운데에 있는 홀로 있는 김진규(부산)에게 내줬다. 김진규는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정우영은 이날 왼쪽이 아닌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1차전에 비해 한층 몸이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정우영은 김대원 정승원, 두 테크니션과 호흡을 맞추며 보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술적 움직임이 돋보였다. 조규성을 미끼로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여러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정우영은 전반 29분 김대원의 땅볼 패스를 받아 컷백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세트피스에서도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1차전에서부터 보인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는 확실히 위협적이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아쉬웠다. 마무리, 패스 등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정우영은 일단 두 경기에서 두 번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김학범 감독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개선해야 할 점도 보였다. 확실한 것은 김학범호의 무기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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