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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매치'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3라운드에서 FC서울이 수원 삼성을 2대1로 제압하면서 2015년 4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슈퍼매치 무패행진이 1633일(4년 5개월), 16경기째(9승 7무) 이어졌다. 경기 전 "좋은 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최용수 서울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셈. 리그 4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15승9무9패 승점 54점을 기록한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기선은 홈팀 수원이 제압했다. 김민우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 품에 안겼다. 하지만 상황은 금세 역전됐다. 전반 14분께 서울 미드필더 이명주의 좌측 크로스가 문전 앞 수원 수비수 민상기 팔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확인한 뒤 페널티 반칙, 즉 서울의 페널티를 선언했다. 전담키커 박주영이 침착하게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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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양상민 안토니스를 빼고 이종성 염기훈을 투입하며 스리백 전술에서 포백 전술로 바꿨다. 후반 45분 동안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후반 9분 고요한의 예리한 우측 대각선 크로스를 미드필더 이명주가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며 헤더로 연결, 골망을 다시 한 번 갈랐다. 스코어 2-0.
하지만 2실점 뒤 수원의 공격이 오히려 살아났다. 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문 우측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골문 좌측으로 몸을 날린 유상훈이 손을 써볼 도리가 없었다.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수원은 전세진을 빼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22세 선수를 선발투입하지 않아 교체카드를 2장만 사용할 수 있는 최용수 감독은 75분 동안 같은 멤버로 경기를 꾸려가다 후반 30분에야 박동진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했다. 같은 공격수끼리의 교체로 기본 전술 틀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36분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린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경기장이 술렁였다. 하지만 수원의 수차례 공세에도 서울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서울이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승리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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