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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윤겸 감독 "포항이 잘했지만, 내 잘못이 패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9-24 22:05


제주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대도 잘 했고, 더 잘 준비하지 못한 내 탓도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무릎을 꿇으며 다시 '꼴찌 추락'의 위기에 몰렸다. 제주는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을 만나 1대2로 패했다. 현재 꼴찌인 인천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승점 추가가 간절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결국 제주는 인천보다 1경기를 더 치렀지만, 승점 차이는 벌리지 못했다. 1점 차이다. 인천이 31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이날 제주 최윤겸 감독은 '제대파'인 윤빛가람 등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밀렸다. 후반 10분에 포항 완델손이 수비 3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어 45분경 일류첸코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그나마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마그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윤일록이 성공해 영패는 면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최 감독은 "최근 포항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력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잘 안됐다. 우선은 포항 선수들이 잘 한 것이 패인"이라며 "또한 두 번째 패인은 내 잘못 때문이다. 교체 타이밍이나 전술 변화 부분에서 세밀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최 감독은 교체 타이밍의 실패에 관해 "외국인 선수들이 단순하게 슛을 위한 패턴을 했다. 세컨드 볼에 대한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선제골 이후 투입하다보니 지시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 또한 후반 4분 김성주를 교체한 이후 상대 완델손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패스나 공간 침투를 많이 허용해 주도권을 내줬다. 교체 이후 수비 방법이 허술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꼴찌 추락 위기에 몰렸다. 향후 계획에 관해 최 감독은 "전술적인 숙지를 더 잘 시켜야 할 것 같다.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전술과 선수들의 콤비네이션 등 조직적인 플레이에 관해 개인 및 전체 미팅을 통해 이해도를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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