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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의 유소년 축구에 일대 변혁이 찾아온다. 초등학교 축구 성적 폐지가 전격, 확정됐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는, 이를 지켜본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위기였다. 학원축구의 수준은 갈수록 떨어졌다. '팀' 축구로 성적을 냈지만, 개개인의 능력만 놓고보면 암울했다. 결론은 풀뿌리인 U-12, 초등학교 축구의 변화였다. 밑에서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됐다. 시작부터 확실히 기술을 다지지 못하고, 성장한 결과는 뻔했다. U-12, 15까지는 해볼만 했지만, U-18 이상으로 가면 격차가 커졌다.
물론 최근 KFA는 초등 리그에 8대8 축구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빌드업을 통한 기술향상을 위해 도입된 8대8 축구에서조차 롱패스와 크로스가 난무했다. 오랜 병폐인 '성적지상주의'의 악령이 여전히 한국축구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악순환이었다. 결국 결론은 '성적 폐지'였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강조한 정몽규 KFA 회장 역시 이번 결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결국 24일 대회위원회를 통해 폐지로 최종 결정이 났다.
한편, 이날 대회위원회에서는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도 나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남자부 대회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수준 차이를 감안, 고등학교팀은 남자 중학교 저학년 리그에, 중학교팀은 남자 초등학교 리그에 참가하도록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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