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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선수들 같은 선수, 또 없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스로 혼신의 힘을 다해준 선수들을 향한 같한 마음을 전했다. "오늘 경기전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이야기 한 부분을 알고 있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 선수들같은 선수들이 또 없다. 감독으로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 선수같은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아래는 김형열 안양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알렉스가 세번째 골을 넣은 후 감독님을 번쩍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어떠셨는지.
너무 행복했다. 외국인 선수가 할 수 있는 기쁘다는 표현, 말은 안통하지만 감독을 향한 모든 마음을 다 표현한 것이다. 스스로 부담없이, 서로를 위해 열심히 했다는 것이 한 가지 행동으로 모든 것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팔라시오스 교체투입 때 누구를 뺄지 고민했을 것같다.
모재현 전반에 볼 관리를 잘해줬다. 한명이 볼 관리하면 한명은 침투해야 한다. 초반에 조규성과 모재현 둘다 나가서 받는 스타일이라서 잘 안됐다. 모재현이 빌드업을 잘했다. 근육이 올라와서 교체했다. 팔라시오스는 오늘 본인의 특기를 보여줬다. 득점만 했다면 좋았을 텐데 스스로 고개를 못든다. 30분 뛰는 걸로 90분 뛰는 몫을 하겠다고 욕심을 부렸는데, 많이 아쉬워 한다.
-김학범호에 다녀온 조규성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늘 하는 것처럼 잘해줬다. 조규성은 올해 들어온 선수 중 단연 최고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어린선수인 만큼 늘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있다. 갖고 있는 것을 발휘하려면 초심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스타병 걸리면 안된다. 건방져지면 안된다는 말을 수시로 해준다. 그것만 경계하면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구단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경기전 승점 6점짜리 승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2경기 무승부끝에 원정에서 이겼다. 오늘 안산전 승리의 의미는?
첫 경기부터 9경기 남은 오늘까지 승점에 연연한 적 없다. 5연승, 6연승, 따져봐야 안다. 오늘 경기, 다음 경기에만 집중한다. 훈련한 대로만, 우리 경기를 하자고 했다. 승점 이야기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물론 6점짜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9라운드를 남겨두고 플레이오프 전쟁이 치열해질 것같다.
오늘 광주가 이겼다. 광주와 부산이 열심히 싸워야 할 것이다. 수원과 부천은 비겼다. 비기든 지든 관계없다. 4강 플레이오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할 것이다. 우리 경기를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열심히 하다보면 4강에 올라갈 것이고, 플레이오프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더 올라갈 것이다.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고 계신지.
오늘은 이겨야 한다. 올시즌 안산 못이겼으니 무조건 이기자는 이야기를 하더라. '승점 6점'이야기도 선수들끼리 나눈다. 뿌듯하다. 흐뭇하다. 감독이 할 역할이 없을 정도다. 이놈들을 선수로 데리고 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한 감독이다.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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