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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시를 명문스포츠도시로 만들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9-03 07:00


사진제공=김해시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김해시를 명실상부한 명문스포츠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허성곤 김해시장(64)의 포부였다. 김해시는 8월31일~1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년 전국체전 유치 기념 '2019 김해 가야왕도배 전국 유소년 축구클럽 대회'(주최, 주관-SH스포츠에이전시, 후원-김해시, 김해시체육회, 김해시축구협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해에서 전국 단위의 유소년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시장은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확정과 동시에 명문체육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종목 대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유소년 대회는 스포츠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축구꿈나무를 발굴하는 대회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허 시장은 2016년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김해시장에 당선됐고,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75년 공직에 임문한 허 시장은 '도시계획·토목 분야 행정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허 시장은 가야역사문화 연구복원사업과 더불어 세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취임 후 슬로건 역시 '가야건국 2000년, 세계 도시 김해'다. 지난해 6월 국제슬로시티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WHO(세계보건기구) 국제안전도시와 건강도시 가입 등 굵직 굵직한 도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결과물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다. 부산시를 물리치고 얻은 성과다. 허 시장은 "도시 브랜드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다. 전국체전의 유치와 함께 다양한 종목의 대회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한 명문스포츠도시로 거듭나, 김해의 다양한 매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이번 유소년 대회는 그 시작이었다. 2일간 3000여명 이상의 선수단, 학부형, 관계자들이 김해를 방문했다. 김해는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회 내내 깔끔한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허 시장은 "경남에서 전국 100여개 팀이 참가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유소년 대회는 엘리트 대회의 치열한 승부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시에 대한 홍보효과도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2023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도시로서 위상을 알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허 시장은 자타공인 축구 마니아다. 그는 내셔널리그 소속의 김해시청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빠짐없이 직접 관람한다. 허 시장은 "집에 붉은 티셔츠 하나 없는 국민 있나. 축구는 온 국민을 화합시키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자 문화이다. 시민화합과 소통에 축구만한 종목이 없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현재 김해에는 1000여명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과거 김해는 이차만 박창선 등 대표를 배출해낸 대표적 축구도시였다. 최근에는 그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한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김해시청은 프로 못지 않은 홈경기 분위기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 시장은 향후 김해가 다시 축구명문도시로 설 수 있게끔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그는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계기로 체육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해종합운동장과 김해축구센터를 비롯한 축구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으며, 유소년 축구대회를 중심으로 양질의 대회를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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