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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리스마, 고강도 훈련, 합숙, 장악 등은 김학범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59)을 대표하는 '키워드'다.
그는 "선수단 장악에 능하고, 동계 전훈지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지금과 같은 이미지가 생겨난 듯하다"면서 "직접 겪어보면 생갭다 무섭지 않다. 박종환 전 감독님과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 유연함을 더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은 성남 시절(2005~2008)과는 또 달라졌다. 김 감독을 겪어본 코치, 선수, 직원들은 아마 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 축구의 핵심이 '카리스마'가 아니라 '디테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감독님은 꼼꼼하다. 선수들의 특징, 장점을 잘 집어낸다. 소위 말해 디테일에 능하다. 성남에서 연습생을 국가대표급으로 키워내고, 다른 구단에서 활약하지 않는 용병으로 '대박'을 친 것도 여러 번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황의조도 김 감독님의 손을 거쳤다. 김 감독님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은 22세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으나, 지나고 보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느낄 것이다. 움직임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명단에는 '폴란드 세대'가 7명 발탁돼 한두살 많은 선배들과 경쟁한다.
'김학범호'는 지난 2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소집됐다. 6일과 9일 시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훈련하는 날은 엿새뿐이다.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이 열릴 내년 1월 이전에 '공포의 삑삑이'가 선수들을 찾아갈 것이다. 김 감독은 "시리아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챔피언십 본선에 대비하는 과정이다. 선수들을 점검하고 전술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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