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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근 2연승, 최근 5경기 15골. 강원 FC는 최근 K리그1에서 가장 '핫'한 팀이었다. 실용성과 화려함을 두루 갖춘 '병수볼'로 불리는 강원식 패스축구는 센세이셔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을 필두로 조재완 김지현 이현식 등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다. 동계훈련부터 김병수 감독식 전술에 대한 적응도를 키운 선수들은 이대일 패스와 같은 약속된 플레이로 울산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을 0-1로 마친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진호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45분 만에 두 장의 카드를 꺼냈다.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었다.
앞서 상주와 경남은 '병수볼'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무너졌지만,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우승후보 울산은 달랐다. 발 빠른 김인성과 테크니션 김보경을 잇달아 투입한 이후 공격 무게감이 달라졌다. 12분 김인성의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 울산은 15분 주민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위협적인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저 세상' 경기력을 펼치던 강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강원의 벤치에는 반전카드가 많지 않았다. 장신 공격수 제리치를 경남 FC로 이적한 여파였다. 새로 영입한 수비수 최치원과 미드필더 이영재를 투입한 강원은 경기 막바지 무섭게 몰아쳤지만, 오승훈이 지키는 울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2대1 역전승을 통해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를 내달린 울산은 14승 5무 2패(승점 47점)를 기록,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전북 현대(승점 48점)를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강원의 무패행진은 7경기에서 멈췄다.
울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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