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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특별히 더 좋다고도, 더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조추첨 결과를 받아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소감이다. 벤투호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1차 관문인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상대가 정해졌다.
이번 조추첨에는 총 40개국이 참가, 5개팀씩 8개조로 나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6월)에 따라 34개국을 추렸고, 6개국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뽑았다. 2차 예선서 팀당 8경기씩 해서 조 1위 8개국과 각조 2위 중 상위 성적 4개국, 총 12개국이 아시아 최종예선과 2023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노리는 한국은 이번 조추첨 포트 구성에서 아시아 강호 이란 일본 호주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와 함께 1번 포트에 들어갔다. 호주 축구 영웅 팀 케이힐이 추첨자로 나섰고 하위 5번 포트부터 상위 포트로 추첨해 올라왔다.
H조에선 5번 포트에선 스리랑카, 4번 포트에선 투르크메니스탄, 3번 포트에선 북한, 2번 포트에선 레바논이 뽑혔고, 맨 나중에 한국이 들어갔다.
조추첨식에 참가한 벤투 감독은 '무난한' 또는 '험난한' 등 수식어를 쓰지 않고 네 팀과 홈과 원정에서 두 경기씩을 치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북대결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그는 "(북한과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없고, 다만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두 경기씩을 치른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대진 결과가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어떠냐는 질문에는 "지금 막 조 추첨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하는 만큼 이 팀이 과거에 한 경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경기력을 분석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 따른 부담을 솔직하게 밝힌 뒤 장거리 여행 과정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빈틈없이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조 추첨 결과를 나온 대로 받아들이는 게 순리를 따르는 것"이라면서 "야망을 가지고 준비하되,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 후에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홈 앤 어웨이로 치르는 2차 예선은 9월 시작해 10월, 11월 그리고 내년 3월과 6월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원정(9월10일)-홈(10월10일)-원정(10월15일)-원정(11월14일)-홈(내년 3월26일)-원정(3월31일)-홈(6월4일)-홈(6월9일) 순서로 8경기를 갖는다. 북한 원정은 10월 15일이다.
일본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과 함께 무난한 F조에 속했다. A조 중국은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과 싸우게 됐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는 G조에 편성돼 UAE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대결하게 됐다. 이란은 C조에서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와 한조에 속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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