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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대표 장신(1m96) 공격수 김신욱(31)이 중국 슈퍼리그(1부)로 이적한다. 전 전북 현대 사령탑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는다. 며칠전 최강희 감독은 다롄 이팡 사령탑에서 사임한 후 곧바로 새롭게 상하이 선화 지휘봉을 잡았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이번 김신욱 이적의 출발은 외부에서 시작했다. 2016년 2월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던 김신욱은 지난 3시즌 동안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2017년과 작년엔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을 키웠다. 또 최강희 감독도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김신욱을 영입하고 싶은 의사를 갖고 있었다. 전북 구단을 잘 알고 있는 한 축구인은 "최강희 감독이 김신욱을 계속 원했다. 톈진 취안젠에서도, 다롄 이팡에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도 김신욱 측 에이전트가 아닌 상하이 선화 측 대리인을 통해 협상이 진행됐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의 제공권과 골결정력에 신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올해 김신욱(정규리그 16경기 8골-3도움)이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중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전북 구단은 이번 이적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했다. 현 시점에서 김신욱의 전력 이탈은 전북 경기력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로페즈와 이동국이 2018시즌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아드리아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티아고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금전적으로 봤을 때는 매력적이다. 전북 구단이 김신욱 이적으로 챙길 수 있는 몸값(이적료)이 상당하다. 한 에이전트는 "알려진 대로 70억원에 달하지 않더라도 최소 50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며 "전북이 울산에서 김신욱을 영입했을 때 쓴 이적료가 20억원 안팎이었다고 보면 3시즌 쓰고 되팔아 남는 장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전북 구단은 김신욱을 판 돈으로 그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구할 것이다. 전북 구단은 "토종 선수 중에선 현재 김신욱을 대신할 마땅한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수준이 높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의 선수 영입 레이더가 작동 중이라고 한다. 서둘러 커리어가 뛰어난 대체 공격수를 영입하더라도 K리그에 바로 적응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K리그의 이번 시즌 판도는 작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지난해엔 전북이 크게 압도했지만 올해는 울산 현대, FC서울과 현재 치열하게 선두 경합중이다. 따라서 전북이 이 싸움에서 밀릴 경우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고 그럼 무관에 그칠 수도 있다. 전북은 올해 이미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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