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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 동점골 후 추가골까지 넣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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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잇달아 허물었다. 후반 25분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 노골 판정을 받은 황일수 골의 시작점 역시 오른쪽의 김태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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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차례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골이 지워졌다. 습한 날씨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다. 김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벤치에서 계속 사이드를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리라고 주문하셨다.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빨리 판정을 받아들이고 다시 했던 덕분에 마지막 골도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시즌 첫 골에 대해 김태환은 "오늘 골은 운이 좋았다. 나는 골보다 도움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선수다. 다음에는 다른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떨어지고 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만큼 꼭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뼛속까지 투사요, 팀플레이어였다.
올시즌 울산은 위기를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 FA컵 32강에서 대전코레일에 일격을 당하고 성남에게 리그 첫패한 후 ACL 가와사키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고,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패한 후 1강 전북을 홈에서 잡으며 반전했다. ACL 상하이 원정에서 1.5군을 가동, 0대5로 대패한 후 성남에 4대1로 대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치열했던 서울 원정에서도 울산은 극장골로 기어이 반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김태환이 있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울산의 투사' 김태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시스트를 많이 하라고 당부했는데 골까지 넣어주니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대표팀 갔다와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 김태환은 매경기 후 언제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선수다. 정신적인 면에서 동료선수들을 이끄는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하는 것을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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