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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미안해, 괜찮아?"
구단은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다행히도 의료진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부모님 연락처를 받아 놓은 것이 있었다. 구단은 알렉스가 애타게 찾은 소녀에게 연락해 30일 수원FC와의 경기에 초대했다. 알렉스의 공에 맞아 통증을 호소했던 그 소녀는 일주일 뒤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다시 찾았다.
알렉스는 반갑고도 미안한 마음에 소녀에게 달려가 "미안해, 괜찮아?"라고 물었다. 일주일 내내 한국어로 준비한 진심을 담은 사과였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김)주희 양은 "괜찮아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알렉스는 주희 양의 상태를 확인하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주희 양 역시 쿨하게 사과를 받았다. 오히려 "알렉스 삼촌(?)이 한국어로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물었어요"라며 고마워했다.
마음 고생을 털어낸 알렉스. 그는 수원FC전에서 후반 9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하며 팀의 2대0 승리에 앞장섰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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